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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수집

슬픔을 해결하는 나만의 방법

by yulmussi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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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나는 잘 운다. ㅋ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가 울면 따라 울기도 하고,

슬픈 영화나 책을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화가 나도 울고,

소중한 사람이 슬픈 표정을 짓기만 해도 운다.

 

 

그런데 막상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나에게 닥치면 잘 안 운다.

아니,

참는다.

 

억지로 억지로 외면하고, 

이리저리로 피하면서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직면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은 생각은

방심하는 사이 '울컥'하는 감정으로 올라올 때가 있다.

 

그래도 계속 신경 쓰고 있는 편이라 

잘 제어하기도 하고 

잘 억누르기도 한다.

 

이렇게 참고 참은 억눌린 감정은 

 

시간이 아주아주 많이 흐른 뒤에 

무의식 속에 숨어있다가 

보통날 아무 일도 아닌 일상을 살다가 

터져 나온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왜 눈물이 나지?', '엥? 왜 울지?', '지금 눈물이 난다고?'라고 생각하면서

이상한 사람이네 하고 넘겼는데,

 

그 이유를 이제 알았다.

 

음..

어떻게든 해소가 되긴 하는 거니, 괜찮다고 본다.

 

영문도 모른 채 과거의 슬픔을 흘려보내는 게 꽤나 괜찮은 방법 같다.

 

 

그래서 

지금은 울 수 없다.

(지금 울면 너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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