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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수집

너의 우울이 길다

by yulmussi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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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너무 길다


보아라
큰 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내 귀에 들리는게 많았으면 좋겠고
내 귀에 보이는게 많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채워서 가는 인생이고싶다

 


낙오자란 세 글자에 슬퍼하지말고
사랑이란 두 글자에 얽메이지말고
삶이라는 한 글자에 충실하라

 


너는 눈부신 해를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사랑받는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태어났다
그 누구도 너를 미워할 수 없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거야
별보단 달이 되어라

 


행복은 길가에 피어난 들꽃을 발견하는 일

 


아쉽다
아, 아쉽다


당신만큼 이 시간을 감사히 여긴 사람도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간은 당신을 위한 것이었고
당신은 늘 그랬듯이 오늘도 잘 버텨주었다

 


이렇게 큰 세상을 앞에 두고
고작 그런 일에 마음을 쏟는 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슬픈 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기쁜 일은 거짓말처럼 찾아온다
그러니까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손바닥 뒤집는 것 처럼 쉽지는 않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기쁨도 그리 크진 않을거다
큰 기쁨을 위해 조금 애쓰는거라도 생각하자


모든일은
내 마음 속에서 시작되고
내 마음 속에서 끝난다


수고했어


고맙다

진심으로

황경민 <너의 우울이 길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길래

나를 

이렇게 너덜너덜하게 만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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