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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소함의 힘

by yulmussi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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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Miquel Parera

주 5일 직장을 다닌다.

주 3일 저녁에 학원을 다니고,

틈틈이 방통대 공부를 한다. (지금은 기말고사 과제 중..)

그리고 주말엔 00시부터 06시까지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다.

티스토리를 시작했고,

라벨링 수업도 들어놓았다.

 

2023년에 들어서면서 상반기에 많은 일을 벌였다.

그리고 지금 5월은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몰아쳐서 조금 벅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뿌듯하다가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물론 내가 하는 이 모든 것들은 

남들도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라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갑자기 내 삶에 어떠한 큰 변화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눈에 띄는 성장이 있지도 않을 것이다.

 

'내 과거의 게으름에 대한 현재의 대가인가' , '이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현타가 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제자리걸음보다는 느리더라도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는 것이 낫기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뿐이다.

나의 스텝에 맞게 조금씩 조금씩 한 걸음씩 옮기는 것이다.

그냥 나에게 주어진 하루 속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을 '잘'해내고 싶을 뿐..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소함의 힘을 나는 믿는다.

바위를 뚫는 물방울의 힘을 나는 믿는다.

 

이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지만

나는 계속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서

빈틈을 메워갈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열정은 없다. 그냥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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