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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수집

[글]아무렇게나 잘해버리기

by yulmussi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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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황태해장국

 


 

언제 또 끝날지 모르는 시작

정리되지 않은 채 떠오르는 생각들이 스쳐간 흔적들의 자국을 남기고자한다.

걸으면서, 일을 하다가 밥을 먹으면서도 문득, 많은 생각들을 한다.

좋은 생각들도 많았는데 늘 생각에서 끝난다.

 

스쳐가는 생각들을 잠시라도 머물러있게 하고싶어 

조각들을 모으다보면 무언가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생각들을 수집해보고자 한다


나는 너무 보통의 사람이라, 너무 무색무취의 사람이라 1인 기업화, 나만의 컨텐츠가 점점 강조 되어가는 이 시대가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이면에는 나도 이 시대에 발맞춰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꿈이 없고, 비전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사람들이 내게 흥미를 끌만한 그 어떤 소재나 특성이 전혀 없다.

내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것은 묻어가는 것이다.

어렸을때부터 지겹게 듣던 말 "꿈이 뭐니?" (개인적으로 있는 자신감마저도 떨어뜨리는 단어가 바로 꿈, 비전 이따위 것이다) 크면 저절로 알게되고 찾아질 줄 알았다. 돈이 없어서 꿈 찾기를 잠시 미뤄두었고,(물론 돈의 문제만은 아니겠지) 하고자하는 마음도 없었고, 열정(하.. 열정 이건 언제 들어도 부담스러운 단어다)이 없어서였겠지만 아무튼 나는 아무것도 없다.

 

꿈이나 비전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보라고 한다.

나는 피아노 치는 것도 좀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스키나 스킨스쿠버 이런것에도 흥미가 있고.. 그런데 아마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묻어가는 것]이다.

배경이 흰색이면 흰색으로 노랑색이면 노랑색으로 검은색, 초록색으로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있는 것을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어떠한 특정한 것이 아니라 흥미를 느끼는 것은 어지간하면 웬만큼은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금방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현재 내가 아는 한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은 [묻어가기]이다

절대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디에서도 자연스러운것. 이것이 내가 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것이다.

(음.. 쓰고보니 이건 그냥 내 성향이지.. 잘하는 무언가는 아닌 것 같은데..)

 

밋밋하고 소소하고 소박하고 보통의 것에서 어쩌다 발견되는 뜻밖에 무언가처럼 여기저기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수집해서 여기에 정리하면서 찾아봐야지

 

드러나지 않으면서 드러나는 것이 뭐가 있을까?


내가 잘하는 거

1.출근일찍하기

2.아진짜? 

3.업무답변

 

아무렇게나 잘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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