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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수집

[글]유리

by yulmussi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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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쉽지 않다.

방향을 알거나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별 특성을 잘 알아서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데,

이 기분은 마치 내 앞에 신선한 요리 재료가 부족함 없이 한가득 구비되어 있지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달까.

 

이 티스토리의 시작의 이유는 수익화였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수익은 모르겠고,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첫 시작글부터 남들에게는 하지 못하는,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을 썼다.

남들이 찾아보고 싶은 게시물을 써야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한 것이다.

애드센스 승인이니 수익이니 그런건 아무래도 글러먹은 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한데 도통 정리가 되지 않아서 보류되어 있는 글들이 많다.

쓰다가 지우고 쓰다가 지우고, 임시저장된 글이 한가득이다.

글쓰기 능력의 부족인지, 정리가 안 되는 성격이 글쓰기에도 나타나는 것인지.. 시작은 되는데 끝맺음이 안된다던가 결론은 있는데 서론-본론이 부족하다던가.. 

 

음.. 쓰고보니 결론은 책을 많이 읽어야겠네? 문장력이 없구나..

글을 써서 정리해보니 결론이 쉽게 보이네.. 좋다 

 

일기 쓰듯 그날의 생각과 기분들을 풀어내면서 스스로 정리하며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앞으로 이 블로그의 목표가 될 것 같다.

 

개방된 사적 공간이랄까

 

[유리;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는 차단되기 싫은 마음]
그것이 유리를 존재하게 한 것이다.
그러고 싶으면서도 그러기 싫은 마음의 미묘함을 유리처럼 간단하게 전달하고 있는 물체는 없다.
 (김소연 저, 마음사전,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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